군청해안에서부터 워글을 타고 천관산으로 날아가고 있던 포푸니크는 산의 초입부에서 축복마을 쪽으로 걸어가고 있던 상행을 발견했다. 포푸니크는 캡틴의 얼굴을 보자 반가운 마음에 워글에게 자신을 내려달라고 하고는 큰 소리로 상행을 불렀다. " 어어이~ 캡티이이인~!!! " " 응? 포푸니크? " 위에서 들리는 포푸니크의 목소리에 상행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 ...
... " 으윽.. 여긴 어디.. 나는 누구...? " " 아노네~ 정신이 들어? " " 흐, 흐이익-?! " 상행의 오두막 앞에서 정신을 잃었던 동백은 눈을 뜨자 제 눈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하행을 보고 하마터면 또 기절할 뻔 했다. " 하행, 너무 심한 장난은 삼가주세요. 그러다 동백님 화나기라도 하면 기분 풀어드리는데 한 달은...
" ... 행.. 하행... 눈을 떠봐... " " ... 으윽... " 자신을 부르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하행은 눈을 떴다. 그는 어째선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허한 공간 속에 몸이 둥둥 떠 있었다. 하행은 당황하여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뒤에서 누가 자신의 등을 툭툭 치자 그곳을 돌아보았다. " !!! 저리더프! " " 안녕, 하행. 오...
상행은 포푸니크가 말한 대로 하행과 천관산에서 살기 위해 일단 주혜에게 찾아가 그렇게 되었다고 보고하며 지금까지 제 동생의 일로 신경 쓰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주혜는 손을 내저으며 오히려 자신이 부족해서 원로들의 고집도 꺾지 못하고, 때문에 하행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말했다. 부락민들에게도 그동안 하행이 신세를 많이 졌다고 일일이 찾아가 인...
하행이 진주부락에 와서 살게 된지도 어느덧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상행은 하행에게 약속한대로 며칠에 한번씩 축복마을과 진주부락을 오가며 동생이 부락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그러나 하행은 어쩐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위축되어 갔다. 처음 상행과 함께 부락에 왔을 때만 해도 나름 긍정적인 태도로 부락민들과 친해지기 위해 하행이 먼저 그들에게 ...
하행이 의무실에서 공이에게 다친 발목을 치료받고 움막으로 돌아온 지 조금 지나서 전목에게 훈련 상황 보고를 하러 갔던 상행도 움막 입구의 천을 들추고 몸을 굽혀 안으로 들어왔다. 상행은 보고를 마치고 다시 의무실로 찾아갔을 때 하행이 없었으니, 분명 자기보다 먼저 돌아왔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상하게 여겨서 움막 안을 이리저리 ...
상행과 하행이 다른 이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히스이의 밤하늘을 감상한 후, 얼마 안 가 축복마을에 아침이 찾아왔고 그들은 공동 취사장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곧장 은하단 본부로 찾아갔다. 계단을 올라 산다화의 사무실로 가니, 책상에 앉아 마을의 새로 지을 집들의 설계도면을 확인하고 있던 산다화가 들어오는 두 사람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 상행, 하행, 너희도 드디어 무사히 중학교를 졸업했구나! 정말 축하한다! " " 졸업 축하해, 우리 아들들! " 오늘은 상행과 하행의 중학교 졸업식날. 학교에서 진행되는 식을 마친 가족들은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에 와서 외식을 하며 다시 한번 두 형제의 졸업을 자축했다. 한창 진수성찬을 즐기던 중, 문득 아버지께서 형제에게 질문을 하셨다. " 그래서 너희...
상행과 하행이 놀이터에서 저리어를 데리고 온 그날 이후로 형제의 부모님은 혹시 근처에 있을지도 모를 저리어의 주인을 여기저기 수소문해 보셨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저리어를 포켓몬센터에 데려가 등록된 트레이너가 있는지도 확실히 알아보았지만 결국 그의 주인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부모님은 센터에 간 김에 그곳에 있는 프렌들리숍에서 몬스터볼을 사서 ...
이곳은 이제 막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하나지방의 뇌문시티에서도 조금 멀리 떨어진 어느 후미진 장소. 이미 옛날에 건물이 세워진지 꽤 오래되어 굉장히 낡고 거주 세대도 얼마 남지 않은 허름한 공동 주택가에서 한 남자아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 하행~! 어디 있어요, 하행~?! 하~해앵~! " 이제 한 다섯여섯 살 정도 되어 보이는 그 아이의 이름은 상행...
" ... 네...? " 상행은 전목이 한 말에 잠시 멍해졌다가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듯 다시 되물었다. 사실은 상행 역시도 그것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고 있으면서 마음속으로는 제 귀가 들은 내용을 부정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목은 다시 한번 똑똑히 말해 주었다. " 동생분을 데리고 진주부락으로 가달라고 하였습니다. 상행님 앞에서 이런 말씀...
※ 들어가기 전: 이 단편은 네이버카페 '지금은 포켓몬 시대' 의 일반소설게시판에서 열리는 소설대회인 '포춘문예' 에 출품한 작품임을 알립니다. 탁탁탁- " 하아.. 하아.. 너무 늦어버렸네. 언니랑 애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 이곳은 테이블시티의 오렌지 아카데미 기숙사. 늦은 밤이라 혹시 자고 있을 다른 아이들이 깨지 않게 되도록 조심스럽게,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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