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행은 거목의 전장에서 기절하여 쓰러진 하행을 데리고 다시 축복마을로 돌아와 은하단 건축대가 임시로 지어놓은 공동 움막에 들어가 차가운 흙바닥에 요를 최대한 두툼히 깔고 그 위에 하행을 눕혔다. 마음 같아서는 따뜻하고 평평한 곳에 눕혀주고 싶었지만 그날 이후 상행이 살던 집도 불타버렸고 비교적 멀쩡한 은하단 본부나 훈련장 건물은 노약자와 어린아이들이 사용하...
하행이 주혜에게 자신의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말한지 이틀째. 결국 진주단에서는 다수결로 그를 사형시키기로 결정이 내려졌다. 주혜는 하행도, 그의 사형에 찬성한 사람들도 어떻게든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했으나 그들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심지어 하행이 얼른 자신을 처벌해주지 않는다면 본인이 직접 목숨을 끊겠다 선언했고, 실제로 그런 행동을 취했기 때문에 그...
" 아아아아악-!!!우.. 으.. 으아아아악-!!! " 폐허가 된 축복마을의 한가운데에서 하행의 울부짖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행은 이제 검은 장갑을 벗어버린 두 손으로 싸늘하게 식은 상행의 얼굴을 계속 더듬으며 상행의 이름을 불렀다. " 상행, 상행.. 상행...! 제발 일어나... 숨 좀 쉬어봐... 상행...! 제발.. 제발...! 으.. 으윽.. ...
" 사... 상행...?! " " 어...? " 축복마을의 거리 한복판에서 아낙네들에게 둘러싸여 서 있는 허름한 차림의 남자를 보고, 하행은 어쩌면 다시는 얼굴을 마주 보며 부를 수 없을지도 모를 거라 생각했던 그 이름을 불렀다. 하행이 떨리는 목소리로 부른 그 남자, 상행은 형용하기 어려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대로변에 우두커니 서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
" 하... 하하하... 진짜 어이가 없네... 역시...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말이 맞구나... 킥, 킥킥킥...! " 핸섬과의 통화를 끊어버리고 한참을 웃다가 욕설을 내뱉었던 하행은 그 후로도 몇 십분은 더 정신줄을 놓은 채 낄낄 웃으며 중얼거렸다. 이대로는 끝이 없겠다고 생각한 다크트리니티 중 한 명이 하행에게 말했다. " 그래서, 어떻게 할...
" 얘들아~ 나 왔어! 많이 기다렸지? " 퇴원하여 집에 돌아온 하행은 문을 열면서 자신이 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을 포켓몬들에게 인사를 했다. 거실에 함께 모여 있던 포켓몬들은 하행이 들어오자마자 그에게 달려들어 확 껴안았다. " 으, 으악, 얘들아! 반가운 건 알겠지만 너무 한꺼번에 달려들진 말아줘! 나 허리 나간단 말이야! " 저리... 저리이...
" 하행... 하행...! 제발 눈 좀 떠보세요...! " ' ...? 이건... 분명 상행의 목소리인데...? ... ... ... 뭐라고? 상행?! 상행이, 지금 내 곁에 있다고?! ' 정신을 잃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던 하행이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눈을 떴다. " 상, 행...? " " 아...! 하행! 드디어 깨어났군요! 다행이에요... 정말 다행...
' ... 음? 뭐지? 나, 왜 열차 안에 서 있는 거야? 흐음... 보아하니 여긴 슈퍼더블트레인 안인 것 같네. 게다가 저 앞에 있는 사람은 설마 도전자인가? 왜지? 나, 분명히 트레인 배틀에서 손 뗀지 10년은 넘은 것 같은데? 뭐... 일단 나랑 배틀하기 위해서 48연승이나 하고 내 앞에 선 도전자를 그냥 돌려보낼 순 없지. 오랜만에 몸 좀 풀어볼까?...
" 그래요...? 역시 오늘도 아무 소득이 없었단 말이죠...? 아, 아니에요! 죄송해하실 건 전혀 없어요! 다른 사건들 조사도 하시느라 많이 바쁘실 텐데 계속 같은 일로 부탁드려서 오히려 제가 죄송한걸요. 네, 네...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핸섬님. " 뚝- " 휴우... " 유명 국제경찰 핸섬과의 통화를 마친 하행은 책상 앞으로 돌...
" 하행! 또 어딜 가시려는 겁니까?! 당장 다시 책상 앞에 똑바로 앉아서 밀린 서류작업부터 끝내십시오! 안 그러면 오늘은 정말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 " 싫~어! 너무 지루하단 말이야! 그럴 시간에 나는 도전자들이랑 한 판이라도 더 포켓몬 시합을 하는 게 훨씬 더 좋다고! " " 어차피 지금은 늦어서 도전자들도 없으시잖습니까? 얼른 앉아서 제대로...
있잖아, 그거 아니? 어느날, 네모가 내게 질문 하나를 했어. " 길성아 길성아! 나, 궁금한게 있어! " " 응? 뭔데, 네모? " " 이제 와서 묻는것도 좀 그렇긴한데... 길성이 너 지난번 너의 첫 보물찾기에서 교장선생님께 처음 받은 뜨아거 단 한 마리로 여행을 끝냈잖아? 그렇게 한 이유가 따로 있었던거야? " 그 질문을 듣고 나는 무심코 네 쪽을 올...
* 들어가기 전 *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중요 스토리의 스포가 일부 있습니다. 아직 스칼바이 플레이를 하지 않으셨고 직접 스토리를 보고 싶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물가시티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그곳에 예약해놓은 숙소에 짐을 풀고 마을 구경을 나섰다. 물가시티의 풍경은 꽤나 독특했다.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른 바위에 육교를 쭉 연결해, 마치 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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